둘째가 집에서 놀다가 넘어져서 울길래 봤더니
헉... 눈썹 쪽 이마가 찢어져서...
이날 하필 눈도 많이 내려서 긴급으로 119 신고하여 구급차 요청했으나 집 부근에 구급차가 없어서 시흥에서 출발해서 30분 걸린다고 하여
택시 계속 호출하고 얼마 만에 잡힌 택시였던가.
택시 타고 가면서 구급차는 취소하고
가는 길 아이 진정시켜서 무슨 정신으로 도착했는지..
그중 다행인 건 아이 다치면 무조건 중앙대병원 응급실 가야 해.라는 인지가 있어서 다행..
평소 집근처 큰 병원은 성형외과가 없고 보라매병원은 확신이 없어서.. 중대만 기억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리고 코로나 시국이라서 병원에서 보호자 1인과 환자 내방을 하고 있어
남편에게 큰아이 부탁하고 병원 갔어요.
일단 피가 계속 나와서 급한데로 지혈용으로 소독 후 듀오덤으로 상처부위 제외한 양끝으로 눌러서 병원 갔어요.
중앙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방문 목적 코로나 문진 작성 후 대기하여 호출 시 열체크와 아이 상태 육안 확인 후 응급실 배드 배정받았어요.
응급실에서 5분도 안되었어요.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 소독 후 상처 부위 열어 어느 깊이 인지 확인 후
진정 후 엑스레이 촬영하러 갔어요.
아이가 불안 할거 같아서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같이 방사선실 입장. 선생님이 무거운 옷 주셔서 입고 같이 들어갔어요.
그 후는 일사천리로 선생님 오셔서 어떻게 할 것인지 설명해주시고 가셨어요.
그리고 사인하면서 정신없는 와중에 선생님께 몇 가지 다시 확인하고 사인한 서류드렸어요.
아이가 봉합할 때 움직이면 힘드니깐
마치 주사를 엉덩이에 놓고 봉합한다고 했어요.
하필이면 선생님이 주사를 보이게 당당히 들고 오셔서 아이가 겁먹어서 겨우 달래고 어르고 해서 주사 맞았더니 바로 마취가 된지도 모르고 말 걸었는데 대답은 없고 아이가 눈 뜨고 있길래
이상해서 선생님 부르려고 하니 봉합하러 선생님 오셔서 선생님께 아이가 눈 떠서 다 볼 거 같아서 눈 가려주면 안 되냐고 해서 가려주셨어요.
이때 숨 쉬기 힘드니 마스크 벗기라고 해서 잠시 벗겨두었어요.
봉합 부위에 어찌나 주사를 많이도 놓던지..
보는 내내 맘이 아팠어요.
5 바늘 꿰매고 마무리 후 산소포화도 90 이하로 되면 부르라고 하면서 아이를 깨우라고 해서 열심히 깨웠어요.
혀 말릴까 봐 인공호흡 자세로 머리 놓고 입 벌리고
계속 말 걸고 산소포화도는 갑자기 훅훅 49까지 내려가서 선생님 다급히 부르고
와..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어요.
어찌하여 산소포화도 정상 수치에 오르고 잠시 선생님이 다음 예약 문의로 불러서 잠시 비웠더니 아이가 불안했는지 다시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서 선생님께 양해 구하고 아이한테 가서 진정시킨 후 아이 손잡아주면서 선생님께 오전 10시 30분 대 예약 부탁 후 아이를 마저 깨웠어요.
의식은 있는데 대답을 못해서 손가락 움직일 수 있으면 움직여봐라 했더니 눈을 크게 떠서
엄마 목소리 들리면 눈 크게 떠봐했더니 눈 뜨고, 많이 아팠을 텐데 잘 참고 잘해줬다고 칭찬해줬더니 눈 크게 뜨고,
말할 수 있을 때 말하라고 옆에서 엄마가 기다려준다고 하니 눈 크게 뜨고,
정신이 든 지 30분 지나서 엄마~ 하는데 그제야 안심이 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몸에 기력이 돋아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20분이 더 걸렸어요.
약 처방받아야 해서 응급실 선생님께서 엄마 힘들 테니 휠체어 태운 후 약국 가라면서 휠체어를 주셨어요. 쓰고 문 앞에 휠체어 많이 보이는 곳에 나 두고 가면 된다는 말씀 후 다시 응급실로 가셨어요.
휠체어 도움을 받아서 수납 후 병원 내 야간 약국 가서 처방받아서 휠체어 반납 후
집에 가려는데 눈이 와서인지 콜택시도 도로에 다니는 택시도 없어 20분 정도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버스 타야 하나 했는데 택시가 와서 얼마나 반갑던지..
내려야 하는데 안 내리는 아이.
몸에 힘이 없데요.
월요일 병원 가서 소독 후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고 봉합 부위 제외한 부분은 천으로 가렸지만 불안해서 보건소 가서 저랑 아이들 모두 코로나 검사받았어요. (결과는 모두 음성 나왔어요.)
아파도 그 순간인가 봐요.
집에서 장난도 잘 치고 잘 놀고 평소처럼 장난치고 놀아요. 어린이집도 잘 다녀왔어요.
월요일 소독했는데 반창고가 떨어져 그 위 바로 밴드 붙였어요.
목요일 실밥 제거해야 해서 그냥 놔뒀어요.
실밥 제거하러 가는 길.
김우섭 교수님 목요일 진료 없으셔서 김한구 교수님께 진료받았어요.
무뚝뚝하신 거 같은데 아이한테 친절하게 잘해주셨어요.
아이 겁먹을까 봐 실밥 제거용 가위나 칼 전혀 안 보여주셨고, 소독해주시고 잘했다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흉터 남으니 관리 잘하고 커서 흉이 남으면 그때 보고 레이저 치료, 성형 생각해보자고.
응급실에서 흉터연고 처방해준다고 했었는데
연고 처방이 없어 물어보니 비싸서 보험처리가 안되고 비급여라서 선택하라고 해서 연고 처방해주세요 했어요.
아이 흉 덜 남게 하는데 얼마나 비싸단 말인가..
가격이 약 5만 원대.. ㅋㅋ
진료 끝!!!
보험 청구할 서류 발급받아서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실밥 제거 후 모습 보니
맘이 찡... 관리 잘해야겠어요.
후기라면 후기랄까?
걱정은 되었는데 아이가 용기 내어 진료받고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서 한편으론 안심되는 반면
집에 다시 모서리 보호대 등 안전용품 재확인 후 부족 부분 다시 보완했으며,
병원은 친절하면서 응급실은 신속했고
응급실 갔던 날 우리 아이 말고 다른 아이도 응급실 왔었는데 다 이마 다쳐서 온 아이들.
생각보다 이마 다쳐서 온 아이가 있었다는 점.
야간 응급실 비용은 10만 원선.
(소독, 엑스레이, 마취 및 주사, 봉합, 약값 포함)
물론 어떤 처치받냐에 따라 다르다는 걸 참조하시길.
예약환자는 아침에 카톡으로 온 사전 큐알 문진 작성 후 내방하면 체온과 큐알 바코드 확인 후 입장 가능!
환자, 보호자 1인 동반되니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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